1) 강연대회에 본선에 진출하게 되어 강연을 했다. 어제 밤부터 긴장이 되어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그런데 생각 한 번 바꾸니 조금 편해졌다. “평소에 강의할 때처럼 편하게 하자.”, “원래 내 안방이라 생각해보자.”라고 생각하니 그나마 쉬웠다. 그래서 그랬는지 연습할 때보다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얘전엔 그것조차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학생회장이 되어 처음 무대 앞에 섰을 때, 강의를 처음 했을 때, 심사위원분들 앞에서 처음 사업을 발표했을 때, 취직을 위해 처음 면접을 보러갔을 때 등 그때는 많이 불안정했는데 지금 이렇게까지 발전한 걸 생각하면 이제는 평소에 강의할 때 하자고 마음 먹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여기서는 공부로 강연을 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 내 사업과 내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2) 한 심사위원분께서는 자세하게 내 강연에 대해 평가해주셨다. 내 직업 특성이 잘 반영된 것 같다는 감상이 들었다고 하셨다. 진행 순서가 문제점 제시에서 해결책으로 이루어졌던 점, 사업가이자 강사라서 설득하는 기술이 있었던 점, 분석을 해서 문제를 파악했던 점, QR 코드를 만들어 일기 양식을 공유했던 점 등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이것이 나의 살아가는 방식으로 굳게 자리 잡은 것 같다.
3) 강연자 명찰을 반납하지 못해 뒤늦게라도 반납하게 되었는데 반납하면 되는 것인지 관계자분께 문의 드리자 그분께서 가지고 싶으면 가지라고 말씀하셨으나 되돌려드리는 게 맞다고 판단하여 가지지 않고 드렸다. 취사하고 나서 잘 생각해보니, 상대의 입장이 되어서 나중에 또 사용할 수 있으니 드리는 게 맞다고 판단했던 거였다. 그러니까, 경영자의 사고로 판단했던 것이다. 내것은 아니었으나 주인 입장으로 생각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4) 사장은 직원이 비용 대비 일을 더욱 잘했으면 좋겠고, 직원은 일을 적게 하면서도 급여를 많이 받고 싶어한다. 이것에 대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아까워하지 말고, 직원들을 존중하며 직원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직원들은 그 마음을 알아서, 잘 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5) 요즘 내 실력이 많이 부족한 걸까 싶은 생각이 가끔 들었다. 강의를 할 때 중도에 포기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았고, 강의 모집도 잘 안 되었고, 서류는 통과해도 발표에서는 통과하지 못했던 게 오늘도 강연 대회 상위에 들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실력이 부족한 것인지 되돌아본 것이다. 목적이 1등이 아니라 청중들에게 내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1등을 하지 못한 건 문제가 아니었다. 내 메시지가 약했나 걱정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프로그램이 끝나고 여러 사람들이 나에게 좋은 강연이었다고 칭찬해주셨다. 정말 다행이다. 처음 만난 사람들이 결과가 이상하다며 자기는 나를 최고 점수로 주었다며 말해주니 다행이었다. 어떤 사람은 깔끔하게 말이 전달되어 좋았다고 했다. 내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도 이렇게 잘 전달되기를 바라는 감상이 들었다.
6) 강연을 듣고서야 내가 하는 일이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다고 하신 분들이 계셨다. 마침 지금보다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을 해낼 생각에 있던 나는 얼른 그 모습들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업에 대해 감이 조금 잡힌 듯한데 또 부족한 느낌이 든다.
7) 누군가는 내가 나이에 비해 많은 내공이 있어 놀랐다고 했다.
8) 강연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해 어쩌다 보니 제주도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혼자 갈 수 있는 거라 아쉽다. 부모님과 함께 가면 좋을 것 같아 더불어 개인적으로 번 돈을 보태서 가면 어떨까 싶은 감상이 들었다. 그러려면 열심히 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