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일 금요일 더움
오늘은 SBS 아카데미에서 하는 세미나를 듣는 날이었다. 정준호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님의 세미나였는데, 어떻게보면 내가 앞으로할 게임 캐릭터 그래픽 디자이너, 게임 배경 그래픽 디자이너와 연관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그런지 너무나 기대가 됐었다.
아침에 엄마가 깨워 주셨는데, 강연이 2시부터 진행이 되는 것인지 몰라서 그러셨는지 너무 일찍 깨워 주셨다. 그래서 밥을 먹고나서 간단하게 양치를 하고 다시 잠을 잤다.
11시에 엄마가 다시 깨워 주셨고, 나는 옷입고 씻고 해서 12시에 버스를 탄다고 생각하고 나갔다.
1시 40분쯤에 강남역에 도착했다. 세미나가 메가박스에서 진행되는 것이어서, 그곳으로 갔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다는 것만 알았었지, 어떤 관에서 하는 것인지를 몰라서 걱정 했었는데, 본능적으로 세미나를 들을 것 같은 사람들을 따라갔더니, 신기하게도 세미나를 진행하는 위치가 나왔다.
들어가보니 우와 사람들이 장난이 아니었다. 정말 많이 있었다. 좋은 자리가 거의 없어서 그나마 괜찮게 거의 앞쪽, 맨 오른쪽에서 앉아 있을 수 있었다.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정준호 작가님의 강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정준호 작가님이 나오셨다. 음…다음부터는 메모할 노트를 가져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연을 들었지만 몇몇개만 기억이 난다.
생각나는 것들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뼈대와 근육을 외우는 것보다 색을 더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작가님도 색은 공부중이라고 하셨다. 그만큼 계속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 내 상황에서는 뼈대와 근육을 외워야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색과 함께 공부를 해야 될 것같다.
그리고 대형커뮤니티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아마추어가 아마추어에게 조언을 해주고 칭찬을 해주고, 심지어는 싸움까지 날 수 있다고 하셨다. 맞는 것 같다. 내가 커뮤니티에서 활동했을 때 나는 싸운 적은 없지만, 내가 칭찬을 해주거나 나에게 칭찬을 해주었던 사람들은 모두 아마추어였기 때문이다. 블로그 활동이나 SNS에서 페이지를 관리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하셨고, 더 좋게는 스터디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강연이 끝나고, 싸인을 받으러 메가박스 건물 5층에 있는 SBS 아카데미 컴퓨터 아트학원에서 싸인회가 있었다. 작가님께 싸인을 받기위해 30분정도는 서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언젠가 강연을 할 때, 내 강연을 보기위해 찾아오는 사람들, 내가 되고 싶어서 나를 롤모델로 잡은 사람들, 내 싸인을 받기위해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 내 강연을 통해 동기 부여가 되고, 그 덕에 성공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미래에 있을 것을 상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너무 기대가 된다.
싸인이 구겨질까봐, 조심히 집으로 들고 갔다. 다음부터는 이런 강연을 보러 올 때, 혹은 행사가 있을 때에는 가방을 가져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집에 와서 한 것은 별로 없고, 밤에 한결이가 잠시 놀러와서 놀고 갔다는 점, 스플래시 로고 3D프린터가 잘 되었다는 점이 있다.
(3D 프린트 출력물을 잡고 있는 손은 내 것이 아니다. 대신 출력을 도와준 아카데미 동기 형의 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