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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블로그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

블로그는 Web+Log로 만들어진 단어이다.

오늘날에는 블로그라는 것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겠지만 나름 신조어로 만들어진 단어이다.

사이트, 페이지, 네트워크 등 보통 컴퓨터 용어들은 실제로 현실 세계에서 사용되었던 것을 가져다 쓰는 경우가 많은데(컴퓨터도 계산기란 의미다.) 블로그는 새로 만들어진 컴퓨터 용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쉽게 말해서 블로그는 웹에 일기를 쓰는 공간으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공간인 것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객관적인 정보를 담아 전달하는 유익한 블로그들도 많다.

반드시 개인의 일기와 관심사를 정리하는 역할만 수행하지는 않게 되었다.

왜 그럴까?

 

웹의 이용자는 정보를 찾기 위해 주로 이용한다.

문헌 자료와는 다르게 웹에서 검색을 하여 자료를 찾는다.

흩어진 페이지들의 조각들을 모아 찾아주는 검색 엔진을 통해서 말이다.

그 검색 결과에서 블로그는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사용자가 생성하는 콘텐츠(UGC)가 기본이 되는 웹 2.0 시대를 열릴 때 블로그가 유일한 웹의 콘텐츠였으니까.

물론 지금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레드, 틱톡 등의 SNS와 같이 다양한 UGC들이 존재한다.

 

블로그도 SNS로 보는 경향도 있지만 나는 SNS로 대표되는 것들과 블로그가 많이 구분된다고 생각한다.

  1. 블로그는 개인이 서버를 구축하고 웹 페이지를 디자인할 수 있으며 독립된 플랫폼으로 존재할 수 있다.
  2. 콘텐츠의 기본이 되는 ‘텍스트’를 깊게 작성할 수 있다.
  3. Social 기반보다는 검색 엔진의 유입이 기반이 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블로그의 특성은 블로그라는 매체가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디자인도 하고 영상 콘텐츠도 만드는 사람으로서 이미지나 영상이 가진 매력과 이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들이 매력적인 것처럼 텍스트만이 가진 매력도 그 만큼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텍스트는 내 생각을 깊게 들여다 보고 정리할 수 있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바라는 미래의 모습은 무엇인지,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된 깊은 내면의 배경이 무엇인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그러면서 가장 나답게 살기 위한 바탕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내 생각이 주인이 되는 삶 말이다.

그냥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하는 삶이 아니라 진정 나에게 필요한 삶으로 살아가야 행복해질 수 있다.

 

텍스트는 상상들도 현실이 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 작성했던 글들을 오랜만에 살펴보면 깜짝 놀라곤 한다. 정말로 이뤄져 있어서.

청소년 시기에 영상으로 강연을 인상 깊게 본 뒤 ‘나도 저렇게 멋지게 강연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썼더니 성인이 되고 몇 년 안 지나서 강연을 했다.

‘졸업할 때에는 클리어파일 30장을 꽉 채울 만큼 상도 받고, 자격증도 취득하고, 대외활동을 해보고 싶다’라는 버킷리스트를 썼더니 졸업할 때 클리어파일 30장으로도 모자라서 넘치는 활동을 했었다.

이건 그냥 상상을 텍스트로 옮겨 적어서 이뤄졌다기보다는 꿈을 텍스트로 써내려가면서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것들을 썼고, 쓰면서 ‘내가 이런 걸 하고 싶어 하는구나’라는 걸 깨닫게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성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목표가 있어야 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들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보통 목표가 뚜렷하지 않아서 이루기 힘들어지고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남들도 하는 것들을 떠올리니까 동기부여도 안 되어서 절망에 빠지곤 한다.)

 

그런데 왜 하필 비공개로 쓰는 일기가  아니라 블로그인가?

속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사회에 공개적으로 바람을 적음으로써 책임감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공개로 쓰는 일기는 그냥 하소연하고 오늘 무엇을 했는지를 쓰는 정도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블로그는 공개가 되는 글이기에 더욱 신중해진다.

그럼과 동시에 누군가의 개입이 없으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비교적 유연한 생각 정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블로그는 가장 부담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의 매체이면서

자유로운 사고의 확장과 진정성 있는 내면의 구조화를 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나 자신을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하고 남들과 다르게 진정 내가 바라는 꿈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며

꿈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근간이 되기에

지금 당장 당신도 블로그를 해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