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이미 우리 삶의 핵심 기술이 되었고, 이로 인해 우리는 ‘인간만이 가진 능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AI가 방대한 정보를 처리하고 정해진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반면, 인간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며, 주어진 정보의 진위와 의미를 판단해야 한다. 이 글에서는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인간의 두 가지 핵심 능력, 즉 창의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인류 역사를 바꾼 산업혁명의 흐름을 간략히 살펴보겠다.
산업혁명 흐름
독일의 경제학자인 클라우스 슈밥은 2016년에 「제4차 산업혁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이란 책에서 산업혁명의 발달 과정을 제1차부터 제4차까지 구분하며 제4차 산업혁명 개념을 창시하였다.
- 제1차 산업혁명(1760년~ 1840년): 증기 기관을 통한 혁신
- 제2차 산업혁명(1870년~1914년): 전기와 대량 생산을 통한 혁신
- 제3차 산업혁명(1947년 ~ 현재진행형): 정보통신을 통한 혁신
- 제4차 산업혁명(현재진행중): 초지능·초연결·초자동화를 통한 혁신
*시기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 있음
애덤 스미스가 1776년 3월 9일에 「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이란 책을 통해 기술적 분업 원칙을 주장한 이후 그 원칙을 헨리 포드가 1913년 11월에 컨베이어 벨트 생산 방식을 도입하며 분업화를 실행하였다. 일본에서도 1970~1980년대 경제 성장기에 수평분업을 실행하는 등 생산성 증대와 비용 절감, 기술 및 전문성 향상으로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던 시기는 제2차 산업혁명에서 제3차 산업혁명으로 넘어가는 중이었다.
제3차 산업혁명의 초반에는 1946년 에니악(ENIAC) 컴퓨터가 등장하고 1970년대에 마이크로 컴퓨터로 발전하면서 개인용 컴퓨터의 시기가 열리게 되었다. 1980년대에 이르러 인터넷이라는 정보통신기술(ICT)이란 토대가 마련되었으며 1989년에는 www를 팀 버너스리 박사가 개발하면서 정보 공유의 접근이 용이해지게 되었고, 가정에 개인용 컴퓨터라는 PC(Personal Computer)의 보급과 휴대폰 및 이동 통신의 발달로 정보가 넘쳐나게 되었다. 따라서 인터넷은 정보의 호수, 정보의 바다 등으로 비유되곤 하였다.
1. 창의적·혁신적 사고
이렇게 제2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물리적인 노동력에 의존하는 산업이었던 것에 비해 제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식과 기술에 의존하는 지식 산업으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 지식과 기술들을 융합하고 혁신을 일으키는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적 사고가 중요하다. 예전에는 여러 사람들이 나눠서 하던 작업을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한 명이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공산주의 혁명가(철학자) 카를 마르크스는 1840년대 중후반에 노동의 소외 현상 분석으로 다음과 같이 산업 자본주의를 비판하였다. 노동자들이 생산 수단을 소유하지 못해 자신의 노동의 결과물과 노동 과정 자체를 통제하지 못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를 박탈당하며 자신이 하는 일과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 놓였다고 보았다.
그런데 지금은 AI를 통해 분업에서 다시 통합으로 전환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25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 2025)」에서 AI 에이전트의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고, 에이전트 보스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모든 근로자가 에이전트를 만들고 위임하고 관리하며, 에이전트 기반 스타트업의 CEO와 같은 사고 방식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이다.
예전에 비하면 창업이 어렵지 않고(자본이 적게 든다는 것이지,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AI를 통해 한 사람이 수행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으며, 여러 기술과 지식을 통합하고 융합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창의적 사고’가 요구될 것이고, 창의적 사고를 가진 사람에게 많은 기회가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2. 비판적·분석적 사고
제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학원에 다니거나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새로운 정보를 찾고 배우는 것이 가능해졌고, 전세계를 무대로 하는 비즈니스와 인간 관계를 맺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콘텐츠를 전세계에 선보여 한류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전세계가 연결되어 있는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없었더라도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BTS, 오징어 게임,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었을까?
제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처럼 정보 통신 기술을 통해 많은 부분이 바뀌었지만 한 편으로는 정보가 너무 넘쳐 나게 되어 이용자들의 결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표현의 자유를 펼칠 수 있게 되었지만, 검증이 안 된 정보가 확산되는 바탕이 되기도 하였다.
방대한 정보들 사이에서 진실된 정보를 구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더군다나 AI를 통해 빠르게 정보를 요약하고 탐색할 수 있게 되었지만 생성형 AI는 이용자의 프롬프트 요구에 맞으면서 가장 그럴 듯한 답변을 확률에 의해 만들기 때문에 프롬프트에 맞게 사용자가 원하는 답을 하며 아첨을 떨 수 있으며, AI는 자신이 학습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도 답을 하기 위해 부족한 데이터 사이에서 억지로 답변을 생성하는 할루시네이션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AI가 답변한 것이 사실인지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내가 질문하거나 요청한 것이 바람직한 것이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또한 여러 정보를 조합하고 논리적으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한 가지 사안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토론을 통해 상대의 주장을 들어보며 강점과 약점을 식별하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것인데 인터넷과 AI로 취득한 정보에서도 또한 같은 태도를 취해야 하는 것이다.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더라도 서로 상충하는 모순을 지닌다면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상대를 비난하기 위해 비난하는 행위는 당연히 잘못되었다. 비판적 사고를 가져야 함은 그 사람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놀리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와 그 사람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고, 나와 다름을 인정하되, 비판적으로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생각 또한 잘못된 것일 수 있고, 내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갖는 것 또한 비판적·분석적 사고에 해당이 된다고 생각한다.
[늘 배우고 공부하는 태도로 임하고 삽니다. 이 글은 개인의 성장 기록과 개인의 사고 정리를 위해 작성했으며 사색을 담은 글이라서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의견에 대해 존중하며 정당한 비판도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