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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이 많았던 피칭과 자기 반성

2017년 08월 07일 월요일, 성신여자대학교 스마트창작터 해커톤 참여한 날.

 

이 블로그의 첫 글이다.

무엇부터 시작해서 써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블로그에 글을 쓰기로 결정한 건 방금 전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제 상상특별시를 성장시키며 글로 기록해야겠다는 결심을 했기 때문이다.

 

이 글은 언젠가 공개될 수도 있겠지만, 우선은 비공개로 일기를 작성하려고 한다.

 

참 부끄러운 날이었다. 해커톤 발표할 때 실수를 저질렀다. 그래서 부끄러웠다.

마치 시험을 치르고 나오는데 느껴지는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같았다. 성실하지 못했던 지난 날들을 회상하며 느껴지는 그 느낌.

사실 그보다도 더 부끄럽다. 시험을 망치면 나만 아는 사실이지만, 이건 보는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으니까.

 

느낀 점을 정리해보면

1) 부끄러웠다. 발표 자세 훈련이 부족했었으니.

2) 사업 소개는 언제든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3) 내가 실수를 많이 저질렀더라도 믿음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 1명이라도 있으면 그만큼 힘이 되는 응원이 없다.

4) 이번 기회 놓쳤더라도 다음을 기약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

5) 발표할 때는 시간이 후딱 흘러간다.

6) 그럼에도 내 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는가를 중점에 두어야 한다.

 

6)번을 보고서 내 머리를 한 대 친 기분이었다. 완전히 다른 관점을 봤더니 생각이 달라졌다.

내 자신을 보니 크리메이커 김종우 이사님이 힘들어 하셨을 때 모습과 내 모습이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았다. 그때 웃음이 나오더라.

그래서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시간을 보니 글 쓰는 시간이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러고나니 걸어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뛰어왔다.

배운 점을 정리해보면

1) 기업가는 기간 엄수를 잘해야 한다.

2) 서비스에 아주 만족하는 1명의 고객이 있으면 사업이 가능하다. 1명이 2명이 되고, 3명이 된다. 없다면 접어라. 고객을 찾아보는 게 첫 번째.

3) 피칭은 아이템 소개보다도 사업화 과정, 사업계획에 대한 내용이 중요하다.

 

든 생각을 정리해보면

1) 창작자를 기업가와 비교해서 생각하면 닮은 점이 많다. 비교해서 설명하면 이해가 잘 된다. 스스로 이해되기 쉽고, 사업 이해관계자가 이해하기 쉽다.

2) 기업가는 끊임 없이 질문해야 한다. 스스로에 대해 질문하고, 고객에 대해 질문하고, 사업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3) 실행이 답이다.

4) 성공하는 스타트업이란, 창업가의 마인드에 따라 결정된다. 스타트업은 생존해야 한다. 성공보다 생존이다. 생존하려면 건강한 마인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정말 힘들 때 나의 월급을 낮춰서라도 조직을 살려야 하고, 유혹이 생기더라도 그릇된 일이라면 삼가야 한다. 그게 기업가정신(다른 말로는 인성이라고도 한다.)이고, 기업가정신은 미리 준비해두어야 하며, 끊임 없이 질문하고 발전시켜야 한다.